입춘은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, 봄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는 날입니다. 마치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듯, 자연이 다시 생기를 얻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시기이죠.
농사를 짓던 시대에는 입춘이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날이었어요. 그래서 사람들은 입춘을 맞아 새해의 소망을 빌고, 새로운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려고 했습니다. 입춘에는 '입춘대길 건양다경'과 같은 좋은 글귀를 써서 대문이나 기둥에 붙이는 풍습이 있었어요. 이는 한 해 동안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것입니다. 그리고 옛날에는 입춘날 보리 뿌리를 보고 그 해의 풍흉을 점치기도 했어요. 보리 뿌리가 튼튼하면 그 해 농사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죠.
입춘은 자연의 순환을 느끼고, 봄을 맞이하는 설렘을 갖게 하는 날입니다. 마치 새싹이 돋아나듯, 우리 마음속에도 새로운 희망이 피어날 수 있도록 하는 시기이죠. 입춘은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며,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우는 좋은 기회입니다.
요즘에는 옛날처럼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, 입춘의 의미는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합니다. 입춘을 맞아 가족과 함께 따뜻한 햇볕을 쬘 수 있는 곳으로 나들이를 가거나,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봄을 맞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.
입춘은 단순히 날짜를 넘어, 우리 조상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며 느꼈던 소중한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. 농경 사회에서는 입춘이 풍요로운 한 해를 기원하는 중요한 절기였으며, 자연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살아온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죠.
가 볼만한 곳
2월이 되면 동백꽃이 한창 개화하는 시기입니다. 우리나라엔 동백꽃 명소가 많죠. 제주도의 카멜리아힐도 좋지만 저는 여수의 오동도를 추천드립니다. 여수 오동도는 섬 전체가 동백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있어 동백꽃 개화 시기에는 붉은 꽃망울이 섬 전체를 뒤덮습니다. 특히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며 동백꽃을 감상하는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.
그리고 또 한군데 추천 장소는 통영의 장사도 해상공원입니다. 통영 장사도 해상공원은 동백꽃뿐만 아니라 다양한 꽃과 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. 섬 곳곳에 조성된 정원에서 동백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도 좋습니다.
겨울에 개화하는 몇 안되는 꽃, 동백꽃을 감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거는 어떠신지요?